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는 29일 전남 율촌산업단지에서 계열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 제2공장을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제1공장 준공 후 1년만에 제2공장을 준공하며 총연산 4만3000톤(t) 규모의 리튬 생산 체제를 갖췄다. 이는 전기차 약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 회사인 필바라미네랄스(Pilbara Minerals)가 합작해 지난 2021년 설립한 회사로, 호주 리튬 광석 원료를 국내로 들여와 2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이날 준공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번 리튬 공장 준공은 포스코그룹이 글로벌 리튬 산업의 리더로 도약하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 정부도 2차전지 기업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인프라, R&D, 세제, 금융 등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는 “포스코그룹의 이번 리튬 공장 종합준공은 한국과 호주 양국이 오랜 세월동안 쌓아온 신뢰와 협력의 결실이자, 양국 2차전지 소재 사업 공동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글로벌 규제 환경 변동 속 2차전지 소재 핵심 광물인 리튬을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철강에 이어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소재보국의 길을 열었으며, 추후 글로벌 톱(Top) 리튬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필바라미네랄스에 지분 4.75%를 투자하고 필바라미네랄스의 필강구라(Pilgangoora) 광산에서 채굴한 리튬 광석 원료를 20년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해 선제적으로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확보했다. 또한 양사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 포스코홀딩스가 82%, 필바라미네랄스가 18% 지분을 투자하는 등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지난해 11월 준공한 제1공장에는 포스코그룹이 독자 개발한 리튬 추출기술을, 제2공장에는 해외 다른 기업에서 운영 중인 상용 리튬 추출 기술을 각각 적용했다. 전기투석 원리를 활용한 포스코그룹의 독자 리튬 추출 기술은 생산 과정에서 부원료를 회수해 재이용할 수 있고 부산물 발생이 적으며, 상용 리튬 추출 기술은 호주, 중국 등 리튬 선도기업들이 범용적으로 쓰고 있어 검증된 기술이라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그룹은 두 공장을 운영하며 추후 사업환경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