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의 장남인 구동회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LS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2025년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대부분의 CEO를 유임시키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에 방점을 뒀지만, 오너 3세 경영에는 힘을 실어줬다.
이번 인사로 지난해 말 LS MnM으로 자리를 옮긴 구 부사장은 기존 직위를 유지한 채 CEO 직무를 맡게 된다. 그는 CEO로서 그룹 신성장 동력이자 LS MnM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이차전지) 소재 분야를 이끌게 된다.
1982년생인 구 부사장은 지난 2013년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 차장으로 회사 경영에 합류했다. LS일렉트릭 전력국내사업부장(이사), ㈜LS 밸류매니지먼트 부문장(상무), E1 COO(전무),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부사장) 등을 거쳤다.
고(故) 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1977년생인 일반 지주회사였던 예스코홀딩스를 투자형 지주회사로 성공적으로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의 외아들 구본권 LS MnM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S마린솔루션과 자회사 LS빌드윈은 시공 사업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김병옥 LS전선 상무를, EV릴레이 등을 생산하는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북미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주도하기 위해 박찬성 LS엠트론 전무를 신규 CEO로 각각 선임했다.
LS 관계자는 “장기 저성장 국면과 변동성이 큰 경영 환경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구자은 회장이 추진 중인 기존의 주력 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 분야에 과감히 도전하는 ‘양손잡이 경영’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