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028260) 상사 부문과 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은 25일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빌딩에서 글로벌 신사업 개발 공동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김종우 LS일렉트릭 전력CIC COO(사장), 이재언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25일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빌딩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서 김종우(왼쪽부터) LS일렉트릭 전력CIC COO(사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이재언 삼성물산 상사 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삼성물산 제공

양사는 합작사를 설립하고 첫 협업 대상으로 현재 삼성물산이 미국에서 개발 중인 500메가와트(㎿) 규모의 에너지 저장 장치(BESS)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초기 개발 단계에 있는 삼성물산의 프로젝트를 LS일렉트릭과 공동으로 진행하며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500㎿는 미국 10만 가구가 연간 사용 가능한 발전 용량이다.

LS일렉트릭은 전력 설루션(solution) 제공 등 기술 분야를, 삼성물산은 각종 인허가 취득을 포함한 개발 분야를 각각 담당한다. 양사는 전문성과 노하우 기반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포석이다.

LS일렉트릭은 일본과 유럽에 이어 북미로 ESS 전선을 넓히며 글로벌 ESS 종합 설루션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은 최근 3년간 가파르게 성장해 회사의 수익성을 견인하고 있는 미국 태양광 사업의 본격적인 확대를 모색한다.

삼성물산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신재생발전단지 조성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 미국 태양광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번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포함해 삼성물산은 미국에서만 총 17.4기가와트(GW)의 태양광·ESS 개발 안건을 보유 중이다.

LS일렉트릭은 일본 규덴코사와 MOU를 체결하며 현지 ESS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에 첫 ESS 발전소인 보틀리 발전소를 준공하고, 위도우힐 BESS 사업도 수주하는 등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