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트자산운용은 고려아연(010130)과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000670)에 대한 주주행동주의를 공개적으로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머스트운용은 자사 헤지펀드를 통해 영풍 지분을 2%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트운용은 영풍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청산가치 대비 최하위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영풍의 시가총액은 약 7110억원으로, 실질 순자산 가치 약 5조원의 0.14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영풍의 주요 자산은 고려아연 지분 약 3조5000억원, 빌딩 등 투자 부동산 약 1조원으로, 순자산의 90%가 고려아연 지분과 서울 중심부의 빌딩으로 구성돼 자산의 질이 좋다는 게 머스트 측 설명이다. 머스트운용 측은 “이런 이례적인 최하위 평가는 영풍의 기업 거버넌스(지배구조)와 주주정책에 대한 자본시장의 큰 실망감이 원인이라고 판단된다”고 했다.
머스트운용은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전량 소각, 무상증자 혹은 액면분할, 고려아연 지분 풋옵션, 투자 부동산 자산 재평가, 밸류업 공시 혹은 예정 공시를 할 것을 영풍에 요구했다. 머스트운용은 해당 요구사항을 비공개 레터(서신)와 미팅을 통해 영풍 측에 전달했으나 실질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머스트운용은 영풍 측에 오는 29일까지 요구사항에 대해 답변을 요청했다.
머스트운용 측은 “공개적인 요청에 대한 답변에서도 실질적인 기업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하지 않는 형식적인 답변인 경우, 영풍의 현재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개선안은 제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