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의회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우려로 22일(현지 시각) 본회의를 취소했다.
RFE 등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원들은 키이우 정부청사 구역에 대한 미사일 공격 위험을 통보받았고, 이에 따라 대정부질문을 포함한 의회 본회의가 취소됐다. 다음 회의는 12월로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영국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를 타격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서 양국 충돌은 더 격해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중남부 도시 드니프로에 ICBM을 발사했다고 21일 밝혔다. 푸틴은 ICBM 발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공격적 행위와 우크라이나의 서방 공급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영국 등 서방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응해 우크라이나에 서방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용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산에 이어 20일 영국이 지원한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섀도로 러시아 영토 쿠르스크 인근을 타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