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불확실성에 대비해 국내 기업이 리스크 완화 전략을 수립하고, 미국과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21일 서울 종로구 크레센도 빌딩에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미국 관세·통상 정책 전망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 무역부 부국장보를 역임한 존 레너드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은 “관세와 보호무역 조치에 대한 공약이 조만간 이행될 것”이라고 했다.
레너드 고문은 “관세, 강제 노동, 반덤핑 등 무역규제 분야와 수출통제 및 제재 분야에서 CBP를 포함한 미국 법집행 기관의 조치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특히 ‘공급망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제품 구성 요소의 원산지, 생산 과정, 최종사용자에 이르는 정보를 취합하고 문서화할 것을 제언했다.
세미나에서는 한·미 FTA 재협상,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정, 반도체법(칩스법) 개정 등 트럼프 2기 이후 미국 정책 변화가 가져올 영향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트럼프 2기에서는 무역이 핵심 의제로 부상하며 관세가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추진하는 주요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고 출범 초기 추가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한미 무역 관계뿐 아니라 글로벌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일방적 조치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한국은 최근 미국에 1400억달러 규모 투자를 약속했고 무역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를 가진 만큼 새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대한 이해와 대비는 한미 양국 기업에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