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협회(수입협회)가 글로벌공급망학회 창립총회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글로벌공급망학회는 기후 위기와 국가 간 갈등으로 공급망 위기가 지속하는 가운데 국가와 기업이 직면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필요성에 따라 만들어졌다.

김병관 한국수입협회 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수입협회 세미나실에서 글로벌공급망학회 창립총회를 열고 있다. /양범수 기자

총회는 이날 오후 서울 방배동 수입협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총회에는 김병관 수입협회 회장을 비롯해 전국 무역학과 교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수출입은행, 관세청 등 글로벌 공급망 관련 관계기관 관계자들 약 20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 중국의 요소수 사태는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이 단순 기업 차원이 아니라 국가 산업 전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모두가 느끼게 한 계기가 됐다”며 “협회가 54년간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학술 연구와 정책 방안을 제시하는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하고자 글로벌공급망학회를 만들게 됐다”고 했다.

김 회장은 “학회는 학술 정책 및 연구를 통해 대정부 정책 자문기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정부와 산업계에 제안함으로써 학문적 기여는 물론 산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홍기호 초대 학회장은 “국내외 전문가의 협력과 네트워크를 공고히 해 한국이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에서 더욱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정부 및 공공단체와 협력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연구 용역 사업도 수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학회는 ▲글로벌 공급망 도전 과제에 관한 심층 연구 ▲정부와 공공기관,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한 정책 자문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정기 연구보고서 발간 ▲학술대회와 심포지엄 등 학술행사 개최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연구와 실천의 중심이 될 것을 목표로 운영된다.

특히, 학회는 한국이 글로벌 공급망 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관리 역량을 갖추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계와 산업계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며 한국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