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차·LG 등 주요 기업 사장들이 상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긴급 성명을 냈다.
21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삼성·SK·현대차·LG 등 주요 기업 사장 16명과 함께 정치권을 향해 “상법 개정안 등 규제 입법보다 경제 살리기를 위한 법안에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이사 충실의무 확대 등이 포함된 상법 개정안은 소송 남발과 해외 투기 자본의 공격으로 이사회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어렵게 한다”며 “신성장 동력 발굴을 저해해 기업과 국내 증시의 밸류다운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과감한 규제 개혁을 추진하고, 첨단산업 지원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표적인 분야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이차전지(배터리), 모빌리티, 바이오, 에너지, 산업용 소재 등을 꼽았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최근 우리 경제는 성장 동력이 약화하면서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수출마저 주력업종 경쟁력 약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며 “경제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성장동력을 되살리기 위해 기업들이 먼저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사장단은 “현재와 같은 어려움이 지속될 경우 국내 경제는 헤어나기 힘든 늪에 빠질 수 있다”며 “경제계가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해 신사업 발굴과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