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010140)은 설계 단계부터 완전자율운항 기능이 탑재된 미션기반 자율운항 연구 선박인 시프트 오토(SHIFT-Auto, SHI Future Transportation-Autonomous)가 21일 출항했다고 밝혔다.
시프트 오토는 자율운항 연구에 최적화하도록 선체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카타마란 구조(2개의 선체를 결합한 쌍동선 구조로 진동이 적고 안정성이 우수한 선형)를 적용했다. 삼성전자(005930) IoT(사물인터넷) 시스템인 스마트싱스(Smart Things)를 탑재해 데이터 수집의 신뢰성과 안전성도 확보했다.
기존 자율운항선박은 장애물 식별, 우회 경로 안내 등 제한된 범위 내 실증만 가능했다. 시프트 오토는 설계 단계부터 자동 접∙이안, 음성기반 제어 등 다양한 자율운항 요소기술을 적용해 추후 기술 개발의 확장성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시프트 오토를 통해 선원 개입 없이 자동으로 접·이안, 자율운항, 정박까지 하는 ‘미션 수행 기반 완전자율운항’ 기술을 실증하고 인공지능(AI), IoT 기술을 접목한 자율운항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부사장)은 “시프트 오토는 완전자율운항으로 가는 기술의 이정표”라고 했다.
이날 출항식에선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2인승 시프트 오토에 시승해 거제 고현만 앞바다를 항해하며 자율운항 기술을 체험했다.
삼성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자율운항시스템을 탑재한 선박은 잇달아 실증에 성공했다. 지난해 에버그린 대형 컨테이너선이 1500㎞ 남중국해 항해를 마친 데 이어, 올해 10월 목포해양대 실습선 세계로호가 약 2800㎞에 달하는 필리핀 항로 실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