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010130)은 20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일반공모 유상증자가 사전에 계획됐음을 반복적으로 시인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허위 사실 유포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1월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철회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고려아연은 이날 ‘MBK가 배포한 허위 보도자료에 대한 반박’ 자료를 내고 “MBK·영풍 측이 블룸버그 인터뷰 등을 인용해 주장한 내용은 인터뷰 취지나 내용 등을 왜곡한 주장”이라며 고려아연 경영진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룸버그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의 인터뷰 영문 기사를 19일 보도했다.

고려아연은 “MBK·영풍 측은 ‘적대적 M&A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라는 일반적인 내용을 마치 일반공모 유상증자 관련 발언인 것처럼 허위로 적시했고,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뉘앙스를 주기 위해 악의적인 오역과 허위로 짜깁기된 내용을 배포하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했다.

고려아연은 블룸버그 인터뷰에는 “주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이사회의 권한과 독립성을 꾸준히 개선시켜 나가겠다”고 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