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5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의장 인계식에서 발언하며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 회장)이 내년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의장직을 맡는다.

대한상의는 지난 15일(현지시각)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열린 2024 APEC CEO 서밋에서 최 회장이 페르난도 자발라 페루 CEO 서밋 의장으로부터 내년도 APEC CEO 서밋 의장 자격을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APEC CEO 서밋은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해 열리는 행사로, APEC 역내 기업·정부·학계 인사들과 일부 정상이 참석한다. 올해는 페루 리마에서 열렸고, 주제는 ‘사람, 비즈니스, 번영’이었다. 내년에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된다. 대한상의는 APEC 한국 사무국으로서 APEC CEO 서밋 추진단을 지난 10월 발족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각국 정상들과 글로벌 CEO 10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기업인으로는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 회장단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가 참가했다.

최태원 회장은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내년 서밋 진행을 위해 자발라 페루 CEO 서밋 의장으로부터 의사봉을 전달받았다.

최 회장은 인사말에서 “내년 APEC CEO 서밋의 주제는 브릿지, 비즈니스, 비욘드(b·b·b)”라고 소개했다. 이는 기업이 정부, 현실과 이상을 연결(브릿지)하며, 혁신 성장의 주체(비즈니스)로서 APEC 공동체의 더 나은(비욘드) 미래 번영을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최 회장은 인사말을 하며 직접 엄지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대한상의는 “내년 APEC CEO 주제의 영문 이니셜인 ‘b’ 글씨 모양이 엄지손가락을 위로 올린 형상과 같다”며 “이날 행사에서 글로벌 CEO 1000여명이 최태원 회장과 함께 ‘엄지척’ 제스처를 하며 내년 경주에서 재회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또한 “내년 경주에서는 더욱 깊이 있는 논의와 성과를 이뤄내며, 우리의 협력이 결실을 맺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CEO 서밋의 프레임워크 안에 21개국 경제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동과제, 기술 어젠다, 혁신 목표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