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잠수함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인 캐나다 해군의 최고위 관계자가 12일 HD현대중공업(329180)을 방문했다. HD현대중공업은 앵거스 탑시 캐나다 해군사령관과 우리나라 방위사업청, 해군본부 관계자 등이 이날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탑시 해군사령관이 잠수함 건조 능력을 갖춘 국내 조선업체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 10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이후 두 번째다. 캐나다는 현재 3000톤(t)급 잠수함 8∼12척을 도입하는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진행하고 있다.

앵거스 탑시(Angus Topshee) 캐나다 해군사령관(해군 중장)이 12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함정 건조 현장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앞열 왼쪽부터 지노 크레티엔(Gino Chretien) 캐나다 국방무관, 앵거스 탑시 캐나다 해군 사령관,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박용열 전무)

탑시 해군사령관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창정비 중인 우리나라 해군 주력 잠수함과 함께 잠수함 건조 시설과 생산 설비를 살펴봤다. HD현대중공업은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에 대한 구상을 소개했고, 해당 사업과 관련한 양국 간 연구 개발, 인력 양성 등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대표는 “HD현대중공업은 잠수함 획득 사업뿐만 아니라 캐나다 해군 전력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파트너가 될 역량을 갖췄다”며 “방산 사업은 국익과도 직결되는 만큼 정부 및 관련 업계와 해외 방산 사업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오는 14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캐나다 해군이 주관하는 ‘딥 블루 포럼’에 참가해 CPSP 사업에 대한 전략과 잠수함 솔루션을 제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