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086520)가 오는 2030년 양극재 생산능력 71만t, 전구체 생산능력 25만3000t 체제를 구축해 매출 32조원, 영업이익률 12%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에코프로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 설명회 ‘에코 프렌들리 데이’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매년 개최돼 올해로 3회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과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최문호 에코프로비엠(247540) 대표,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 대표 등 각 가족사 대표 및 투자사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법인의 높은 수익성을 앞세워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에코프로비엠은 중국 GEM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제련,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공정을 통합하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 GEM과 인도네시아 통합 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26년 하반기에 준공한다는 목표다.
이 밖에도 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양극재의 확고한 시장 지배력 확보와 함께 고체 전해질, 실리콘(Si) 음극재, 리튬과잉산화물(OLO) 양극재, 나트륨이온전지(SIB) 양극재 등 4대 소재 개발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전 회장은 “2003년 대기업도 포기한 양극재 사업에 도전해 국내 최초로 하이니켈 양극재를 양산한 것을 비롯해 포항에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을 구축해 수직 계열화를 이뤘다”라며 “또다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며, 양극재 산업 구조를 허물고 다시 재편하는 파괴적인 혁신이 아니면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