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은 6일 충청북도 진천군 초평 은암일반산업단지에서 초평사업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공장에서 배출되는 유해화학물질을 제거하는 촉매를 기반으로 클린룸 케미컬 필터 등 환경 관련 물품을 개발해 삼성전자(005930), HD현대중공업(329180)등에 공급해 왔다. 회사는 이번 초평사업장 준공을 계기로 기존 환경 사업에서 2차전지 소재까지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초평사업장은 도가니, 도펀트 생산 기지로 활용된다. 도가니는 양극재를 담는 용기로, 700′C 이상의 고온과 열충격을 견뎌내야 한다. 현재 국내 양극재 업체들은 주로 중국에서 도가니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데 도가니당 3~4회를 사용하면 폐기해야 하는 실정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10회를 사용할 수 있는 장수명 도가니를 개발해 에코프로비엠(247540)을 포함한 국내 양극재 업체에 납품할 계획이다.
도펀트는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첨가제다. 입자가 작을수록 양극재에 고르게 코팅할 수 있는데 나노 입자는 입자끼리 잘 뭉치는 특성이 있어서 입자를 뭉치지 않게 분산시키는 기술이 핵심이다. 국내 도펀트 시장은 연간 500톤(t)으로 추산되는데, 기술 한계로 전량 중국 및 유럽에서 수입하고 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최적의 나노 입자 합성 및 분산 기술을 적용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시장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반도체 신소재 및 환경 관련 제품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 투자도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2000억원의 자금 중 절반을 신사업에 투입한다. 내년부터 반도체 전공정용 재료와 패키징 공정 소재에 대한 개발과 함께 차세대 반도체 공정 소재 샘플 테스트와 준양산라인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 밖에도 회사는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제거하기 위한 차세대 촉매인 허니컴(벌집 형태) 촉매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차세대 흡착 소재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