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다음달 중국 베이징을 찾아 두 나라 간 무역과 투자 등 여러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제5회 한·중 고위급 경제인 대화’ 차원에서 다음달 베이징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 행사는 대한상의와 중국 싱크탱크인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가 공동 주관하며,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제4회 대화를 진행한 바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 최 회장의 중국 방문을 준비 중인 것은 맞다”면서 “구체적인 날짜와 현지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올해 들어 두 번째인 이번 방중에서 중국 정부의 ‘경제 사령탑’으로 꼽히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을 만날 계획이다. 허 부총리는 시진핑 집권 3기의 경제 정책을 주관하는 인물로 꼽힌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베이징에서 경제와 무역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허 부총리는 “중국 정부는 시장 지향적이고 법에 기초한 국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해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 회장은 “중국 경제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며 “중국 내 투자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최 회장은 당시 CCIEE 관계자들과도 만나 경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찾는 정책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번 방중 일정에서도 허 부총리와의 만남 외에 현지 경제인들과의 간담회 등이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