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042670)는 28일 2024년 3분기 매출 9098억원, 영업이익 20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한국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5%, 영업이익은 77% 하락했다. 회사 측은 “매출은 글로벌 긴축과 원자재가(價) 하향 안정화에 따른 건설기계와 엔진 수요 둔화로 전년대비 줄었고,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와 프로모션·물류비 증가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전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대형 휠로더 DL420A-7M. / HD현대인프라코어 제공

주요 사업 가운데 건설기계 사업은 3분기 매출 65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고, 재고 축소를 위한 프로모션 확대로 영업손실 120억을 기록했다.


건설기계 사업의 지역별로는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은 금리 인하와 미국 대선 불확실성, 유럽 전쟁 장기화로 수요 회복이 지연됐지만, 신흥 시장의 경우 인도네시아, 브라질, 칠레 등의 거점 확대로 성과를 냈다. 또 이들 지역에선 자원 채굴용 장비 수요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9% 늘며 2분기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중국 정부 주도의 경기 부양책에 따라 소형 제품을 시작으로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라며 “내년에는 교체 주기를 앞둔 중대형 굴착기로 상승 흐름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했다.

엔진 사업 부문은 글로벌 긴축 경제도 시장 수요 조정이 일어나 매출은 2550억원, 영업이익은 327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11%, 17%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발전기와 선박, 방산 엔진 등에서 꾸준히 매출 흐름을 만들어 내며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폴란드 수출용 K2 전차에 얹을 엔진 2차 물량 계약과 산업 차량·상용차 전동화에 따른 배터리팩 추가 매출도 예상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차입금을 꾸준히 상환, 재무건전성을 높여왔다는 설명이다. 3분기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비율은 각각 130%, 51%로, 2021년 249%, 82% 대비 크게 개선됐다. 올해 총 발표했던 56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지난 8월 완료하기도 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미국 대선 이후 선진 시장 회복과 인프라(기반 시설) 투자가 확대될 신흥 시장의 회복, 전력 수요 확대에 따른 발전기 엔진 판매·방산 엔진 수출 증가 등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