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001440)이 올해 3분기 매출 8044억원, 영업이익 27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7.7%, 영업이익은 5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분기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2조4573억원, 영업이익은 9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8%, 58%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798억원을 넘어섰다. 매출은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 규모다.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대한전선 제공

높은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고수익 제품 매출이 증가한 것이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한전선은 미국, 유럽, 중동 등에서 수주를 이어가며 상반기 말 기준 2조55억원 규모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하반기에도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에만 회사는 미국에서 2800억원 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달 초에는 싱가포르에서 지난해 연매출의 30%에 해당하는 8400억원 규모 프로젝트 계약을 맺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전력망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국내외 케이블 시장의 주요 공급자로서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고압 케이블뿐 아니라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등 전략 제품의 수주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