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을 포함한 최씨 일가가 영풍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고려아연과 영풍 간 동업 관계가 사실상 끝나면서 보유 물량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은 보유 중이던 영풍(000670) 주식 1723주를 모두 팔아 남은 지분이 없다고 공시했다. 작은아버지인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도 마지막으로 갖고 있던 영풍 주식 1만4637주를 장내 매도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린 영풍과 MBK와의 경영권 분쟁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최윤범 회장 일가는 지난달 23일부터 영풍 주식을 40만원대에 대거 팔기 시작했다. 30만원 선에서 움직이던 영풍 주가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소식으로 2배 넘게 뛰었던 시기였다.

최창영 명예회장은 영풍 7만6299주를 모두 털어냈다. 주당 35만원에 팔았다고 가정하면 약 267억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윤범 회장은 4만235주를 팔아 140억원 정도를 손에 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고려아연 비등기 임원 6명은 각자 고려아연 주식 10~50주씩을 샀다고 공시했다.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선언한 뒤 68만~72만원 사이에서 주식을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