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저비용 항공사(LCC)가 새 항공기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9개 LCC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들 LCC는 신규 노선에 취항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 보잉 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 5대를 보유한 에어프레미아는 에어프레미아 로고를 달고 정비 중인 6호기 모습을 공개했다. 연내 우리나라에 들어온다. 이 비행기는 내년 1월 말 신규 취항하는 다낭, 홍콩 노선에 투입될 전망이다.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3분기까지 리스 형식으로 4대의 787-9 드림라이너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에어프레미아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6호기 정비 모습/에어프레미아 제공

이스타항공은 최근 보잉의 최신 기종인 737-8을 마련했다. 올해만 5대를 도입해 총 15대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 5대, 2026년 7대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모두 리스 형식이다. 이스타항공은 카자흐스탄 알마티 운수권을 갖고 있어 여기에 새 항공기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091810)은 항공기 도입을 두고 대한항공(003490)과 계속 협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에 총 5대를 넘길 예정이고 현재 4대를 넘겼다.

티웨이항공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로마 등 유럽 4개 노선을 대한항공으로부터 이관받았다. 지난 2월 유럽연합(EU)의 경쟁 당국인 유럽집행위원회(E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020560)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하며, 이관한 유럽 4개 노선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티웨이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빈자리를 채워 경쟁 체제를 유지하라는 취지다.

항공기가 늘어나면 LCC의 수익성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기가 늘면 증편, 신규 노선 확대, 네트워크 확보 등 사업 규모가 커진다”며 “수익성이 좋은 노선, 독점 운수권을 가진 취항지 위주로 항공기를 투입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