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이 SK E&S와 합병을 앞두고 주요 계열사 3곳의 사장단을 교체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신임 사장을 선임한다고 24일 밝혔다. 새로 선임된 사장들은 모두 이공계 출신으로, 기술·현장에 집중한 인사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왼쪽부터 김종화 SK에너지 사장, 최안섭 SK지오센트릭 사장, 이상민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 내정자. /SK이노베이션 제공

SK에너지 신임 사장으로는 김종화 SK에너지 울산 CLX 총괄이 선임됐다. 엔지니어 출신인 김 사장은 정유, 화학사업을 모두 경험한 울산 CLX 생산 전문가라고 평가받는다.

김 사장은 지난 1994년 SK이노베이션 전신인 유공으로 입사해 SK에너지 엔지니어링본부장, SK이노베이션 SHE(안전∙보건∙환경) 부문장, SK지오센트릭 최고안전책임자(CSO)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SK 울산 CLX 총괄을 역임했다.

SK지오센트릭 사장으로는 최안섭 SK지오센트릭 머티리얼사업본부장이 선임됐다. 연구개발(R&D) 연구원 출신인 최 사장은 SK지오센트릭 최적운영실장, 전력본부장 등을 거쳤다. SK지오센트릭은 신임 사장 선임과 함께 3명을 신규 임원으로 승진하는 내용의 후속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으로 선임된 이상민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은 R&D 연구원 출신으로 SK㈜ 테크놀로지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첨단 기술 개발을 거쳐 SK엔무브 그린성장사업실장 등 성장사업에서 역량을 쌓았다.

이 사장은 냉난방공조(HVAC)와 전기차용 윤활유(e-Fluids) 같은 주요 신사업을 단시간내 안착시키는 등 SK엔무브의 성장전략을 재편하는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사장에 대한 대표이사 선임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1972년생인 최안섭 사장, 1975년생 이상민 사장 내정자를 전격 발탁해 젊은 리더십으로 도전적인 미래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조정에 맞춰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강력하게 O/I(Operation Improvement)를 추진해 갈 CEO 인사를 단행하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