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336260)이 중국 최대 에너지 기업 중 하나인 중국에너지건설유한공사(CEEC·China Energy Engineering Corporation Limited) 등과 중국 내 신재생·수소에너지 분야 협력에 나선다. 중국은 2025년 수소 산업 총생산액이 1조위안(약 19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중국 언론 스지신넝위안왕(世纪新能源网·세기신에너지망)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CEEC, CEEC 자회사 CEEC수소에너지, 산시진준(陕西金骏)그룹과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전략적 협약을 맺었다. 협약은 지난 8월에 이뤄졌지만, 계약상 이유로 늦게 알려졌다.

두산퓨얼셀 연료전지. / 두산퓨얼셀 제공

협약식에는 이두순 두산퓨얼셀 최고경영자(CEO) 사장, 멍투안궈(孟团国) CEEC 서북지역본부 상무 총경리(사장)·당위원회 부서기, 류다웨이(刘大为) CEEC수소에너지 부총경리(부사장), 뤼진(李俊) 산시진준 회장이 참석했다.

중국 정부는 2022년 ‘수소에너지 산업 발전 중장기 계획(氢能产业发展中长期规划) 2021~2035′를 발표했다. 2030년까지 수소 산업 기술 혁신과 그린수소(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성한 수소) 공급 체계를 갖추고, 2035년까지 수소 활용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계획에 따라 중국에서는 수소를 저장해 에너지로 쓸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수요가 커지고 있다. 중국수소에너지연맹(中国氢能联盟)에 따르면 중국 수소에너지 총생산액은 2025년 1조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CEEC 서북지역본부의 주요 활동 거점인 산시성(陕西省)은 중국 서북부 지역의 경제 중심지로, 매년 6억톤(t)의 석탄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산시성은 향후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석탄을 대체할 에너지로 수소를 점찍고 있다.

연료전지 원리. / 두산퓨얼셀 제공

CEEC는 중국에서 에너지·전력·인프라(기반시설) 등의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2011년 설립됐다. 발전소(화력·수력·원자력·신재생에너지 등) 설계와 건설에 특화돼 있고, 송·배전 네트워크 건설과 유지·보수도 담당한다. 중국의 이중탄소(双碳·Dual Carbon·탄소배출 정점 도달과 탄소 중립을 동시에 목표하는 계획) 정책에 따라 수소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CEEC수소에너지는 CEEC 자회사로, 수소 생산·저장·운송·충전·사용 등 수소에너지의 전 과정에 걸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지난 4월 SK E&S와도 수소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산시진준그룹은 산시성을 기반으로 하는 종합 기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의 중국 내 최대 대리점 중 하나로, 두산(000150) 기술에 기반한 중국 내 수소에너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중국 수소 시장의 성장 전망을 높게 평가해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4월 랴오닝성(辽宁省) 선양시(沈阳市)와 수소에너지 활용 산업단지 프로젝트 파트너십을 맺었다. 랴오닝성은 2025년까지 수소에너지 생산·저장·운송 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중국 내 여러 지역에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했다.

지난달 말 듀얼퓨어셀 신임 사장에 선임된 이두순 사장은 두산그룹 내 수소연료전지 최고 전문가로 꼽히며, 2016년부터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를 맡다 올해 1월 두산퓨얼셀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