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 등 최씨 일가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가 영풍정밀(036560)의 공개매수가를 3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제리코파트너스는 영풍정밀 공개매수가를 기존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높인다고 공시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제공 뉴스1

매수예정수량은 393만7500주로 발행주식 총수의 약 25%에 해당한다.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21일까지다. 주관사는 하나증권, KB증권이 맡았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로 꼽힌다. 영풍정밀을 확보할 경우, 상대편 의결권을 가져와 고려아연 의결권 3.7%를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전날 유중근 영풍정밀 대표 등은 제리코파트너스가 하나증권에 부담하는 대출채무를 담보하기 위해 보유 지분 34.94%를 대상으로 주식 근질권을 설정하기도 했다. 담보설정금액은 1000억원이다.

이어 고려아연도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공개매수가 인상 방안을 논의한다. 시장에서는 최 회장 측이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가를 83만원에서 더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