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010130)이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주당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올렸다. 영풍(000670)과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고려아연 지분 14.61%를 주당 83만원에 인수한다고 밝히자 가격을 더 높인 것이다.

고려아연은 11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23일까지 진행하는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89만원으로 상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이사회가 열린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안내판의 모습. /뉴스1

취득주식 수는 발행주식총수의 18%에서 20%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취득 예정금액은 기존 2조6635억원에서 3조2245억원으로 증가했다.

앞서 이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영풍정밀(036560) 공개매수 가격을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조정한다고 공시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양측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