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폐식용유 온라인 수거 스타트업 올수에서 폐식용유 120톤(t)을 공급받는다고 7일 밝혔다. 에쓰오일은 폐식용유를 지속가능항공유(SAF) 생산을 위한 코프로세싱(Co-processing)에 이용할 예정이다.

올수는 기존의 폐식용유 수거시스템을 개선한 온라인 수거 플랫폼을 개발한 업체로, 국내외 폐식용유 수거 시장을 체계화해 폐식용유 재활용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 2022년 11월 올수에 약 7억원 지분 투자를 실시했다.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대표. /에쓰오일 제공

올수는 전용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식당, 프랜차이즈 기업 등 요식업소에서 발생한 폐식용유를 시세에 맞게 거래할 수 있게 하는 경매시스템, 수거 파트너와 식당을 연결해주는 지정 매칭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경기도 시흥에 집하장을 설립해 직접 폐식용유를 수거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올해 1월 국내 최초로 폐식용유 등 바이오 원료를 기존 정제설비에서 처리해 저탄소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고, SAF 국제인증인 ISCC 인증도 취득했다. 지난 8월에는 국내 최초로 대한항공 정기노선 여객기에 주1회 SAF 공급을 개시했고, 9월에는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의 정기 여객노선에도 SAF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에쓰오일은 앞으로도 올수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원료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류열 사장은 “SAF 생태계 확장을 포함해 친환경 에너지 및 자원순환 제품 공급을 통해 청정에너지 공급자로 변화하기 위해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