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000120)은 7일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 생산한 T-50TH 전투기 2대를 태국으로 운송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T-50TH는 경남 사천시 KAI 공장에서 출하됐으며, 태국 따클리(Takhli) 공군기지로 옮겨졌다. T-50TH의 안전한 운송을 위해 CJ대한통운은 T-50TH를 동체와 날개, 수직꼬리날개, 엔진 등 4개 부분으로 분해했다. 이어 국내 육상운송·항공운송·현지 하역 및 육상운송을 거쳐 도착지에서 재조립했다.

CJ대한통운이 태국에서 무진동차를 이용, T-50TH 전투기를 운송하고 있다. / CJ대한통운 제공

전투기와 같은 방위산업물자는 물류 과정에서 높은 안정성과 복잡한 절차가 요구된다. 운송 중 외부 충격으로 부품이 파손되면 다시 생산·조립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고, 운송 납기일을 지키지 못하면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CJ대한통운은 화물 자체 속성과 운송수단, 도로상태, 기후변화 등의 외부 요인을 종합 분석해 안정적 물류를 수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육상운송 때는 무진동 트레일러를 투입해 주행 중 진동과 충격을 줄이고, 특수 방수커버를 덮어 우천·부식 피해를 예방했고, 항공운항 중 난기류로 인한 흔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강도 탄성벨트를 활용해 운송 물품의 고정 작업을 진행했다. 태국 현지에서는 화물차 전후방 안전거리를 확보하도록 CJ대한통운 태국법인과 태국 공군이 수송작전을 펼쳤다.

앞서 2022년 CJ대한통운은 영국 국제에어쇼에 참가하는 공군 블랙이글스 T-50B 9대를 운송했고, 지난해 폴란드에 납품하는 경공격기 FA-50GF 12대도 6개월에 걸쳐 운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