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무브는 3일 아이오딘(Iodine·요오드) 전 세계 생산량 1위 기업 칠레 SQM과 지난 1일(현지시각) 칠레 산티아고에서 요오드 공급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오딘은 에너지 효율성이 높아 차세대 자동차용 냉매의 핵심 원료로 꼽힌다.

아이오딘의 구체적인 공급 시기와 물량은 본 계약을 체결한 뒤에 확정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합의서 체결시에는 김원기 SK엔무브 사장과 파블로 알티마라스 SQM 아이오딘 부문 총괄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원기(왼쪽) SK엔무브 사장과 파블로 알티미라스 SQM 아이오딘 부문 총괄 사장이 1일(현지시각) 칠레 산티아고에서 아이오딘 공급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를 체결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제공

SQM은 올해 연간 1만4000톤(t)의 아이오딘을 판매, 전 세계 공급량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엔무브는 이번 계약 체결로 향후 냉매 공급망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본다.

기존 1세대 냉매 주원료 염화플루오린화탄소(CFC)는 오존층 파괴에 악영향을 미쳐 2010년 이후 사용이 금지됐다. 2·3세대 냉매 주원료로는 수소염화불화탄소(HCFC), 수소불화탄소(HFC) 등을 사용했는데, 온난화지수가 높아 사용이 전면 제한될 예정이다. 이에 SK엔무브는 차세대 냉매 원료 아이오딘을 활용한 냉매 개발에 나섰다.

앞서 지난 1월 SK엔무브는 현대차(005380)그룹과 차세대 자동차용 냉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의 전기차 공조시스템과 동일 조건에서 실험한 결과, SK엔무브가 개발한 차세대 냉매는 기존과 비교해 우수한 성능을 내면서 냉난방 시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제품은 지난 6월 미국 냉동난방공조협회(ASHERAE)로부터 국제표준인 알넘버(R-Nunber) 인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