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올해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 경영 승계 관련 논란이 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몽원 HL그룹(전 한라그룹) 회장(공정위 전관예우 의혹) 등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2차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4년도 국정감사 일반증인 및 참고인 출석 요구(안)’을 의결했다. 김 부회장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국감 증인으로 포함됐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한화 제공

김 부회장은 한화 경영 승계 관련 편법·부당 의혹 및 한화에너지의 내부거래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받을 전망이다. 그가 지난 4년간 ㈜한화에서 계열사로부터 받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에 대한 질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경영권 승계나 한화에너지의 내부거래 관련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법원이나 정부기관의 조사를 통해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거나 문제가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정위를 통한 그룹 관련 자료 요청에 대하여 성실하게 응하면서 최선을 다해 소명함에도 불구하고 (김 부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한 점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정몽원 HL그룹 회장(공정위 전관예우 의혹), 피터알덴우드 애플코리아 대표이사(불법 개인정보 유출과 앱마켓 독과점 지위),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게임 아이템 확률 조작) 등이 공정위 국감 증인으로 포함됐다.

이번 국감은 다음달 7일 시작되고, 약 한 달간 진행된다.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면 기업인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 국회법에 따라 일반 증인과 참고인에 대한 출석 통보는 국정감사 7일 전까지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