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 필리핀 국방부와 수출 항공기 성과기반 군수지원(PBL) 사업자로 선정됐다.

KAI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 'ADAS 2024′ 기간 필리핀 공군이 운영하는 FA-50PH 항공기에 대한 PBL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이 해외에 수출한 항공기에 대해 PBL 사업을 맡은 건 이번이 최초다.

피치블랙 훈련에 참가한 한국 공군 F-15K와 필리핀 공군 FA-50PH가 지난달 31일 호주 다윈기지 상공에서 우정비행을 하고 있다. /KAI 제공

이번 사업 규모는 1년간 약 270억원이다. KAI는 제작사로서 필리핀 공군이 보유한 FA-50PH 12대에 대한 정비와 부속품 소요산정, 재고 관리, 항공기 운영을 위한 기술 지원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1년의 시범 사업을 거쳐 성과를 입증한 뒤 추가 계약을 추진할 방침이다. 통상 30~40년 이상을 운영하는 항공기의 경우 후속지원 비중이 항공기 획득 비용의 2~5배 정도다.

KAI는 15년간 쌓아온 국내 후속지원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필리핀 PBL 사업의 성공적 이행과 아울러, 향후 T-50계열 항공기가 수출된 다른 국가와의 PBL 계약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안정적인 PBL 후속 지원은 전력 향상을 도모하고, 운영 비용도 절감함으로써 고객과 업체 모두에게 '윈-윈 모델'이 될 수 있다"며 "거대한 시장에 들어갈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