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영풍과 고려아연 간 경영권 분쟁이 내달 열리는 국정감사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26일 국회 본청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장형진 영풍(000670)그룹 고문과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 김병주 MBK파트너스 대표 등을 포함해 일반 증인 22명과 참고인 14명에 대한 명단을 우선적으로 의결했다.

(왼쪽부터)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김병주 MBK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제공 각사.

MBK파트너스는 장형진 영풍 고문 손잡고 고려아연 주식 6.98~14.61% 공개매수해 최윤범 회장의 경영권을 박탈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번 국감에서 김병주 회장, 장형진 고문이 증인으로 나온다면 공개매수 명분, 적대적 인수합병(M&A) 여부, 향후 매각 방향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 사업 거점인 울산 지역 정치권, 고려아연 임직원들은 MBK 측의 공개매수를 적대적 M&A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MBK가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세계 1위 기업의 독보적인 기술은 해외로 유출되고, 핵심 인력들도 이탈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울러 환경노동위원회는 박영민 영풍 석포제련소 대표와 배상윤 석포제련소장을 증인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두 대표이사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상태다. 올해는 여러 차례 발생한 노동자 사망 사건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한편, MBK·영풍은 이달 13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고려아연, 영풍정밀의 공개매수를 추진하고 있다. 공개매수 단가는 보통주 한 주당 각각 75만원, 2만5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