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은 22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가스텍(Gastech) 2024에 참여, 미국 선급(ABS)·노르웨이 선급(DNV)·라이베리아 기국(Liberia Ship Corporate Registry)·프랑스 선급(BV) 등으로부터 친환경 선박 추진 기술 관련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암모니아 추진 시스템을 개발 중인 한화오션은 미국 ABS와 정량적 위험도 평가(Quantitative Risk Assessment)를 통해 암모니아 확산 안전성을 검증했다. 이번 검증은 암모니아 추진 과정에서 연료가 유출되는 여러 시나리오를 가정, 암모니아의 독성과 폭발성에 대한 분석이 이뤄졌고, 결값은 올해 초 제정된 국제선급협회(IACS)의 요구 조건을 만족했다.

패트릭 라이언(왼쪽부터) ABS CTO,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 부사장, 조셉 켈리 ABS컨설팅 엔지니어링 사장. / 한화오션 제공

암모니아는 연소 때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아 친환경 선박 연료로 주목받는다. 그러나 독성과 폭발성이 강해 유출 시 인체에 해를 입히고, 폭발 가능성도 커 취급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ABS와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안전을 보장하는 최적 설계를 개발해 왔다.

또 한화오션은 노르웨이 DNV로부터 국내 최초 ‘복합 재료를 적용한 로터세일’에 대한 형식 승인(TADC·Type Approval Design Certification)을 받았다. 형식승인은 실제 선박에 적용하기 전 설계에 대한 세부 검토를 수행하는 단계다.

한화오션은 라이베리아 기국·프랑스 BV와 공동연구를 진행한 ‘로터세일에 의해 선박 항해등이 가려지는 맹목 구간 제거 방안’에 대해서도 기본승인(AIP·Approval in Principal)을 받았다.

바이예뜨 바레오로구(왼쪽 두 번째) BV 선박 및 해양부문 부사장,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 부사장(왼쪽 세 번째), 토마스 클레넘 라이베리아 기국 부사장. / 한화오션 제공

로터세일은 갑판에 설치하는 원통 기둥 모양의 장치로, 바람의 힘을 받아 회전할 때 생기는 추진력을 이용해 연료를 절약한다. 한화오션은 2019년부터 로터세일을 자체 개발했고, 지난 4월 육상에서 로터세일을 조립해 주요 실험을 동시에 진행하는 세계 최초의 로터세일 실증센터 착공에 들어갔다. 로터세일 실증센터의 완공은 2026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