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에너지 인프라 전문 투자기업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의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 ‘워터(WATER)’는 한국도로공사와 연내 전국 46개소 고속도로 휴게소에 급속·초급속 충전기 209기를 신설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소 조감도. / 워터 제공

이번 협약은 지난 6월 한국도로공사가 공고한 ‘2024년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소 구축 사업’에 워터가 사업 시행자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워터는 연말까지 강원, 충북,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 전국 교통 요지에 위치한 고속도로 휴게소에 200㎾·350㎾급 급속·초급속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를 위해 휴게소 내 전기차 급속·초급속 충전기 설치를 위한 부지를 제공한다. 워터는 연내 해당 부지에 충전기 구축을 마치고, 향후 10년간 운영·관리를 담당한다.

통상적으로 200㎾급 급속 충전기로 400V급 전압 시스템을 갖춘 전기차를 80%까지 충전할 경우 20~30분이 소요된다. 800V 고전압 시스템을 갖춘 전기차가 350㎾ 초고속 충전기로 80%까지 충전할 경우 10분대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유대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워터사업부문 총괄(CIO·최고투자책임자)은 “전기차 이용자들이 장거리 이동 시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이 빠르고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이라며 “워터는 이번 한국도로공사와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내년 초까지 전국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800기 규모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워터의 전기차 고속 충전소가 설치되는 전국 휴게소 목록. / 워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