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포도뮤지엄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시회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을 13일부터 19일까지 무료로 개방한다고 10일 밝혔다.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전시는 노화와 인지저하증을 매개로 기억력의 퇴화, 이로 인한 정체성의 관계를 예술적의 시각으로 살펴본다. 알란 벨처, 루이스 부르주아, 쉐릴 세인트 온지, 정연두, 민예은, 로버트 테리엔, 더 케어테이커&이반 실, 데이비스 벅스, 시오타 치하루, 천경우 등 한 자리에 모으기 어려운 국내외 작가 10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 포도뮤지엄,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전시회 /포도뮤지엄 유튜브 캡처

포도뮤지엄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더욱 많은 관람객들과 공감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무료 개방을 결정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올해 3월말 개막한 이 전시는 SNS 통해 확산하며 ;제주에 가면 꼭 봐야할 전시’ 등의 호평을 받았다. 입소문을 타면서 연예인과 셀럽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예성, 아이콘의 정찬우, 배우 배두나, 진재영, 방송인 안현모 등을 비롯해 미국 ‘Art + Film’ 갈라의 창립자인 에바 차우도 전시를 관람했다.

전시 기획 단계에서 탕웨이, 심은경, 김준한, 최희진 등 배우들이 한중일 음성 가이드 제작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세대를 넘어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주제로 기획 돼, 부모와 자녀가 함께 전시를 관람하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자주 보이고 있다.

전시 도록에는 작가들의 인터뷰와 총괄디렉터의 메이킹 노트도 수록해 작품에 대해 더욱 깊이 알 수 있다.

개관 3주년이 된 포도뮤지엄은 개관 초기부터 제주 문화예술투어 성지로 꼽힌다. 관람객들은 일반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타인의 생각에 공감해보자는 취지의 기획전에 호평을 보냈다. 지난 전시에는 BTS의 멤버 지민이 방문해 팬들 사이에서 ‘지민 투어 필수 코스’가 됐다. RM은 전시 작품으로 사용된 ‘나이트오프’ 음원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