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케미칼(161000)이 아라미드 섬유 핵심원료 TPC(테레프탈로일 클로라이드) 양산 설비 구축을 위해 오는 2025년 말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한다.

애경케미칼은 5일 이사회를 개최해 TPC 양산 설비 구축을 위한 약 967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애경케미칼은 오는 2025년 말까지 설비를 준공하고, 2026년 1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연산 1만5000톤(t) 규모 생산 능력을 갖추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애경케미칼 TPC 설비 투자 내용. /애경케미칼 제공

아라미스 섬유는 이른바 ‘슈퍼섬유’로 불리며 주목받아 왔다. 굵기는 5㎜로 실처럼 얇지만, 강철보다 5배 단단해 2톤(t) 무게를 버틸 수 있는 특수 섬유 소재다. 방탄복, 소방복 등 각종 보호장비는 물론 전기차용 타이어코드, 5G 통신 광케이블 등에 사용된다.

애경케미칼은 지난 2010년 중반부터 아라미드 주원료인 TPC 국산화 연구를 해왔다. 지난 2020년 데모플랜트 가동을 시작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시제품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TPC 사업은 미래 유망한 아라미드 섬유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TPC 사업을 본격화하기까지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모든 절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