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지난달 미국 완성차 시장에서 각각 역대 8월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친환경차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판매량 확대를 견인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8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이 총 16만188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8월 기준 최대 판매 성과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주최하는 '2024 뉴스위크 오토 어워즈'에서 현대차 6개, 기아 8개, 제네시스 3개 등 총 17개 부문 상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2024 뉴스위크 오토 어워즈'에서 수상한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주최하는 '2024 뉴스위크 오토 어워즈'에서 현대차 6개, 기아 8개, 제네시스 3개 등 총 17개 부문 상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2024 뉴스위크 오토 어워즈'에서 수상한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현대차그룹 제공

지난 2021년 5월 두 회사가 기록한 미국 합산 판매량인 17만4043대에 이어 월간 기준 역대 두번째로 많은 수준이기도 하다. 월간 판매량이 16만대를 웃돈 것은 2021년 5월, 8월에 이어 세 번째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가 21.1% 증가한 8만6664대, 기아는 4.3% 증가한 7만5217대를 각각 판매했다. 양사 모두 역대 8월 실적 기준으로는 최다 판매량이다.

제네시스와 친환경차가 전체 판매량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시스 판매량의 경우 14.5% 증가한 7386대로, 월간 기준 최다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3만2938대로, 올해 5월(3만4288대)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3만대를 웃돌았다. 하이브리드차가 28.3% 증가한 2만1305대로 월간 최다를 기록했다.

전기차(EV) 판매 증가세는 다소 둔화했지만, 올해 5월(1만4371대)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은 1만1625대를 판매했다.

모델별로 보면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6324대)는 전년동기대비 82.6%, 싼타페 하이브리드(3290대)는 70.2% 급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전기차 아이오닉5(4838대)도 전년동기대비 35.4% 늘었다.

지난달 미국 소매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8% 증가해 역대 8월 최다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가 25%를 차지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8월은 현대차가 총판매량과 소매 판매량 모두에서 기록을 세운 달”이라며 “전체 라인업 실적이 매우 좋았지만, 특히 하이브리드 제품 믹스가 선두를 달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