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010060)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9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8%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499억원으로 9.8% 증가했고, 순이익은 228억원으로 88.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9.4%를 기록했다.

OCI홀딩스는 지난해 5월 지주사로 출범했다. 지난해 2분기 실적에는 중단영업손익인 4월을 제외한 5, 6월 두 달간 수치만 반영된 만큼 전년동기대비 증감률을 적용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59.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2.1% 감소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14일 서울 중구 OCI빌딩에서 열린 OCI홀딩스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OCI홀딩스 제공

OCI홀딩스의 분기별 매출은 OCI(456040) 연결 편입 효과로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OCI홀딩스는 지난 1월 말 OCI에 대한 현물출자를 완료해 지분율이 33.25%에서 44.78%로 늘어났고, OCI는 OCI홀딩스의 관계기업이 아닌 종속기업으로 지위가 바뀌었다.

자회사별로 보면 폴리실리콘 생산 및 판매량은 늘었지만 미국 모듈 사업 부진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태양광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 매출은 전분기대비 9.3% 증가한 1762억원, 영업이익은 48.4% 증가한 555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태양광 사업 지주사인 OCIE(OCI Enterprises)는 매출 357억원,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대비 적자 전환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저가제품의 공급과잉이 심화하고,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주거용 모듈 사업이 부진했다.

서진석 OCI홀딩스 사장은 “3분기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내년으로 예정된 OCIM의 법적 정비를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선제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2027년까지 계획된 폴리실리콘 생산설비 증설에 맞춰 동남아 4개국 이외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 신규 지역 고객사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OCI홀딩스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기존에 계획된 4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외에도 200억원 자사주를 조기 매입하기로 했다. 올해 초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6년까지 발행주식 총수의 5%(약 1000억원)에 대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OCI홀딩스는 지난 7월 올해 목표인 2%(약 400억원)에 대한 주식 취득을 마쳤고, 오는 9월까지 전량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OCI홀딩스의 올해 총 주주환원액 규모는 배당금 650억원을 포함해 약 1200억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