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2분기 영업손실 587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9.4% 감소한 616억9500만원을 기록했고 순손실은 48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분기 주력 LiBS(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30%가량 증가했지만, 전방 산업 수요 둔화 영향으로 낮은 설비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SKIET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액 상승세가 뚜렷한 만큼, 3분기부터 실적 개선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하반기부터 북미 신규 고객사 물량 출하, 고객사 수요 증가에 따른 판매량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SKIET는 중장기 사업 안정성 강화를 위해 고객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 중이다. 최근 북미 지역 배터리셀 제조사, 글로벌 완성차 기업 등 최소 5개사와 중장기 공급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북미 지역 분리막 공장 신규 투자 관련해서는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내년 1분기 중에 의사결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코팅 설비만 진출하는 것으로 협의하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096770)의 지분 매각설에 대해서는 “SK이노가 공시를 통해 일부 지분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의 검토 사실을 밝혔다”며 “이노 경영진도 SKIET의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여러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SKIET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의를 순조롭게 마무리해 다수의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 성과를 달성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전방 산업 둔화로 경영 불확실성이 높지만 성장을 위한 기회로 여기고 민첩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