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267250)는 STX중공업이 HD현대마린엔진으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오전 열린 STX중공업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사명 변경을 포함한 정관 개정 및 신임이사 선임을 위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강영 신임 HD현대마린엔진 대표./HD현대 제공

HD현대는 오는 31일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구주 매수 및 신주 유상증자를 통해 STX중공업 지분 35.05%를 확보, 모든 인수 절차를 완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강영 사장이 선임됐다. 강 대표는 1992년 HD현대중공업에 입사해 경영지원본부 회계담당임원(상무), 경영부문장(전무), 재경본부장(부사장)을 역임했다.

HD현대는 HD현대마린엔진 출범을 통해 엔진 기술을 고도화하고 생산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2030년 약 15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선박 엔진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마린엔진은 크랭크샤프트 생산 기술과 일원화된 터보차저 생산체계를 활용해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면서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선박 엔진 생산 효율성도 극대화한다. 선박 엔진 생산 포트폴리오를 HD현대중공업(329180), HD현대마린엔진, HD현대엔진 3사 체제로 재편한다.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엔진 수요 증가에 더욱 효율적인 대응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이 대형선박 추진용 엔진을 생산한다. HD현대마린엔진이 중소형 선박 추진용 엔진을 만들고, HD현대엔진이 발전용 엔진을 생산한다.

HD현대 관계자는 “친환경 엔진 기술은 조선산업의 탈탄소 에너지 전환을 주도할 핵심 동력”이라며,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선박 엔진 시장에서 리딩 기업의 지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