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은 28일 발생한 울산 온산공장 화재로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에쓰오일과 울산소방본부 증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7분쯤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난 불은 5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불이 난 곳은 온산공장의 제2 파자라일렌(PX) 공장으로 파악됐다.
파라자일렌은 옷감으로 쓰이는 폴리에스터와 페트병을 만드는 원료로, 에쓰오일은 온산공장 내 1, 2 파라자일렌 공장을 운영 중이다. 화재가 발생한 2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05만t(톤) 수준이다.
에쓰오일 사업 중 석유화학의 매출 비중은 약 13%고, 이 가운데 파라자일렌은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2분기 파라자일렌 설비 가동률은 76.7%다.
불은 파라자일렌 생산 공정에 사용되는 가열장치(히터)에서 난 것으로 추정된다.
에쓰오일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소방당국과 확인 중에 있다고 한다. 생산 중단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 2월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는 배관 파손으로 화재가 발생했고, 3시간 만에 진화됐다. 또 2022년 5월에는 알킬레이션(휘발유의 옥탄가를 높이는 첨가제) 공정에서 일어난 폭발·화재 사고로 협력업체 근로자 1명이 숨지고, 원·하청 근로자 9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