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042660)은 26일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5361억원,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529억원으로 흑자전환했지만, 1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9.3%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2분기에는 영업손실이 1590억원에 달했는데, 2분기 영업손실은 이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상반기 매출은 4조8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47.8%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 2218억원에 달하던 영업손실은 올해 상반기 43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한화오션은 컨테이너 적자호선의 영향으로 생산 일정을 조정하고, 외주비가 증가하는 등 생산 안정화 비용이 반영돼 2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가 절감 활동, 환율 상승 등으로 상반기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하반기는 액화천연가스(LNG) 매출 비중이 늘고, 생산 안정화를 통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한화오션은 전망했다. 또 잠수함 창정비, 해양플랜트의 본격 공사가 진행돼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오션은 현재 약 3년 치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상반기 수주 실적은 LNG 운반선 16척, 원유 운반선 7척, 암모니아 운반선 2척, 가스 운반선 1척, 해양 1기 등 총 27척(기)으로, 금액은 53억3000만달러(약 7조3889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수주실적 35억2000만달러(약 4조8797억원)를 6개월 만에 넘어선 것이다.
한화오션 측은 “안정적 인력 수급과 생산 효율을 위한 투자가 확대되고, 생산 시스템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본격적으로 고선가에 수주한 LNG 운반선 건조가 진행돼 수익성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