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가 공개매수를 통해 한화그룹 지주사인 ㈜한화(000880) 지분 5.2%를 추가로 확보했다. 당초 목표한 8%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한화에너지는 24일 ㈜한화 보통주식 공개매수에서 목표수량의 약 65%를 모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공개매수는 지난 5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됐고, 약 390만주가 응모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앞서 한화에너지는 ㈜한화 보통주 600만주(지분율 8%)를 주당 3만원에 공개 매수하기로 했다. 주주가치를 높인다는 취지였지만, 사실상 오너 일가 승계와 관련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기존 목표치는 밑돌았지만, 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안정성, 투명성 제고 및 한화에너지와 ㈜한화 간 사업 시너지 향상을 위한 유의미한 수량이라고 평가한다”고 했다.
공개매수는 모든 주주에게 균일한 조건으로 보유 주식 등에 대한 매도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공개매수에 대한 응모 여부는 전적으로 개별 주주의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결정됐다는 게 한화에너지 측 설명이다.
한화에너지는 응모된 390만주 전량을 매수할 예정이다. 주식 대금 결제일은 오는 26일이다. 공개매수가 마무리되면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율은 9.7%에서 14.9%로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