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 E&S 합병에 따른 즉각적인 재무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장기적으로 SK이노베이션의 설비 투자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합병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S&P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2024~2025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이 약 4~5배로 높은 수준임을 감안할 때 양사 합병에 따른 즉각적인 재무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번 합병은 SK이노베이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사업 규모 및 포트폴리오가 확대되고 현금 흐름 변동성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P는 “SK E&S의 안정적인 잉여 영업 현금 흐름은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한 SK이노베이션의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했다.

S&P는 SK이노베이션의 ‘BB+’ 장기 발행자 신용 등급을 ‘긍정적 관찰 대상’으로, SK E&S의 ‘BBB-’ 장기 발행자 신용 등급은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향후 합병 절차가 완료되면 합병회사의 신용도 및 그룹의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관련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관찰 대상에서 제외할 계획이라는 게 S&P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