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267250)는 19일 지멘스 DISW(Digital Industries Software)와 경기 성남시 글로벌R&D(연구개발)센터에서 기술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김형관 HD현대미포(010620) 사장, 전승호 HD현대중공업(329180) 부사장,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009540) 부사장, 안오민 HD현대삼호 전무, 토니 헤멜건 지멘스 DISW 최고경영자(CEO) 등 양 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정기선(오른쪽부터) HD현대 부회장, 토니 헤멜건 지멘스 DISW CEO, 김형관 HD현대미포 사장. / HD현대 제공

기술협의회는 디지털 제조혁신 분야에서 실질적인 기술 실현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회사는 HD현대미포 ‘소조로봇 시뮬레이션·판넬라인 생산 최적화’, HD현대삼호 ‘지멘스 마린 플랫폼·산업용 메타버스(Teamcenter X) 기반 설계자료 시스템’ 등 공동 프로젝트를 점검하고, 추진전략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앞서 HD현대는 2030년까지 지능형 자율운영 조선소을 구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2022년부터 지멘스와 차세대 설계·생산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현실을 그대로 구현한 가상공간) 협력 범위도 점차 넓히는 중이다. 지난 3월 미국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GTC 2024에서 지멘스와 엔비디아는 고도 그래픽 기술을 활용, HD현대의 디지털 조선소·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구현했다.

HD현대미포는 2025년까지 다양한 로봇 및 자동화 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계획 사전 검증 및 효과 분석을 위해 HD현대미포는 지멘스와 가상공장 시뮬레이션 및 데이터 연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HD현대미포는 또 최첨단 영상처리(비전) 기술로 용접선 궤적 추적과 부재 틀어짐 현상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소조립부재 자동 용접로봇 시스템을 연말까지 구축할 예정이고, 최근 패널 생산라인을 대상으로 생산물류 흐름을 모의 실험하는 플랜트 시뮬레이션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