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 SK엔텀과 합병에 대해 “10년 후에도 차별적 우위를 가지면서 장기 성장성을 유지하는 강건한 SK온이 되기 위해서는 교두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 CEO는 전날 서울 종로구 SK온 본사에서 구성원을 대상으로 합병 관련 설명회 열고 “SK온의 성장성과 SKTI·SK엔텀의 안정성을 갖춘 글로벌 배터리·트레이딩 회사로 변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SK온과 SKTI, SK엔텀은 이사회를 통해 3사 간 합병을 결의했다. 설명회는 공시 직후 온, 오프라인으로 개최됐고 현장에는 좌석이 가득 찰 정도로 구성원 관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다음 달 27일로 예정됐다.
이 CEO는 “이번 합병은 각 회사가 시너지를 창출해서 미래 성장가치를 향유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원소재 공급 경쟁력을 갖추고 트레이딩과 스토리지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K온이 매년 매출이 2배씩 증가하는 빠른 성장을 해왔지만, 최근 전기차 전방 수요 부진에 따라 성장률이 많이 꺾였다”며 “전동화는 정해진 미래로, 배터리 역시 정해진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 CEO는 “SK온 성장을 믿고 두 회사가 한 식구가 된 만큼 지금 하는 일을 더 가열차게 해서 비전을 이뤄야한다는 부담도 있을 것”며 “한 방향으로 가슴을 맞대고, 해야 할 일을 선명하게 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