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배터리 셀 설계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설루션(solution)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배터리 셀 설계는 고객사가 원하는 주요 성능 인자(용량, 에너지밀도, 저항 등)를 만족하는 최적의 셀 조성을 도출해 내는 업무다. 지금까지 관련 업무의 소요 시간은 약 2주였으나, LG에너지솔루션은 AI를 도입해 이 기간을 하루로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이 '최적 셀 설계 AI'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은 생성형 AI 기법으로 셀 설계안 약 10만건을 학습시켜 배터리 설계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했다. AI를 통한 셀 설계는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정확도가 높아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성 개선이 기대된다. 기존에는 고객이 요구하는 배터리를 고안하려면 배터리 셀 설계를 담당하는 인력이 여러 차례 설계 가안을 만들고 예상 성능을 도출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르면 올해 10월부터 사내 셀 개발 시스템에 최적 셀 AI 추천 모형을 연동해 점차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는 시범 적용을 통해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향후에는 배터리 셀뿐만 아니라 배터리 모듈 및 팩 설계에도 해당 AI 기술 적용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설계 과정 외에도 업무 전반에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하는 ‘AI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30년 넘게 축적한 지식을 생성형 AI 기술과 접목해 임직원들이 구매, 생산, 공정, 설비, 품질 등 전 영역의 업무 노하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