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글로벌(001250)의 자회사 GS엔텍은 향후 2년간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생산을 위한 자동화 설비 도입에 2140억원, 기타 건축물 설립에 860억원 등 총 3000억원을 투입한다고 9일 밝혔다. 글로벌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사업자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GS엔텍은 GS그룹의 친환경 미래 사업 전략에 따라 정유·석유화학 플랜트용 화공기기 제작업체에서 해상풍력 구조물 사업자의 전환을 추진해 왔다. 앞서 사업 전환을 위해 도미누스 인베스트먼트와 시몬느자산운용 등으로부터 900억원을 유치하기도 했다.

GS엔텍이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네덜란드 시프(Sif)사의 해상풍력발전 하부 구조물. / GS엔텍 제공

GS엔텍은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인 모노파일 생산을 위해 글로벌 1위 기업인 네덜란드의 시프(Sif)사와 기술 라이선스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모노파일은 해저에서 해상풍력 발전기를 지탱하는 주요 설비로, 대형 철판을 용접해 만든 원통 형태로 발전기 설치를 위한 주춧돌 역할을 한다. 이는 부유식이나 삼각대 등 기존 하부 구조물 방식보다 제작 기간이 짧고, 비용도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다.

GS엔텍의 울산공장은 시프사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기존 화공기기 제작 사업장에서 모노파일 제작 공장으로 전환했고, 지난 3월 첫 제품을 생산했다. GS엔텍은 최근 명운산업개발이 진행 중인 전남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모노파일 64기 공급 계약을 수주하기도 했다.

회사는 내년 9월 계약 종료 후 국내 해상풍력 시장 확대 정책에 따라 추가 수주에도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해상풍력 생산 규모를 2040년까지 30∼45GW(기가와트)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일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GS그룹 관계자는 "GS엔텍의 투자와 사업적 전환은 '디지털 친환경을 통한 미래 성장'이라는 GS그룹 신사업 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해상풍력 신사업 진출을 통해 GS E&R, GS EPS 등 다른 계열사와도 협력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