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오는 2030년 그룹 시가총액 목표치를 지금의 3배 수준인 200조원으로 제시했다. 영업이익 목표는 2023년(3조9000억원) 대비 4배 늘어난 16조원으로 제시했다. 소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가치를 가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1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포스코그룹 제공

2일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난 1일 경북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미래 경영 비전을 임직원들과 공유하는 ‘CEO 타운홀미팅’에 참여했다. 이날 장 회장은 ‘2030 소재 분야 글로벌 최고 기업가치 달성’이라는 그룹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신소재를 축으로 2030년에 그룹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배, 4배로 키우자”며 “시가총액 200조원을 목표로 소재 분야 최고의 가치를 지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의 지난해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은 126조원, 3조9000억원이다. 이를 오는 2030년 매출 250조원, 영업이익 16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매출 포트폴리오 역시 ▲철강 35% ▲이차전지소재 30% ▲인프라 25% ▲신소재 10%로 다변화하기로 했다.

장 회장은 취임 이후 100일 동안의 혁신과제의 중간 성과와 사업별 향후 계획도 직원들과 공유했다. 우선 철강 사업에선 원료비 저감기술 확대와 부생가스 회수 증대로 발전효율 향상을 추진하며, 수익성 중심의 판매체제를 구축했다.

탈탄소 전략에선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GX(Green Transformation·녹색전환)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기획하는 수소환원제철 실증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는 로드맵을 마련했다. 이차전지소재에선 그룹 전체 밸류체인의 질적 개선안을 도출했다. 수요 둔화 시기를 시장 선점을 위한 내실을 다질 기회로 판단하고 남미 염호와 북미·호주의 광산·자원회사와 협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장 회장은 또 하나의 그룹 성장축으로 신소재 분야를 육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항공·우주 등 미래산업에 적용될 첨단소재 산업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도록 M&A(인수합병) 기반의 신사업 추진 프로세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지배구조와 기업문화 혁신은 지속해서 추진한다. 장 회장 취임과 동시에 출범한 ‘거버넌스 혁신TF’를 통해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조직문화 측면에서는 능력·성과에 기반한 합리적인 보상 및 인사 운영을 통해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하자고 당부했다.

장 회장은 “경영체제·조직문화 전반에 걸쳐 본원 경쟁력과 신뢰를 회복하자”며 “한계를 넘어 과감히 혁신하고 미래를 향해 도전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