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는 자회사 SK플러그하이버스가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에 액화수소충전소를 준공했다고 27일 밝혔다. SK플러그하이버스는 SK E&S와 미국 플러그파워가 아시아 수소 사업 추진을 위해 2022년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이천 대흥 액화수소충전소는 경기도에 구축된 첫 액화수소충전소다. 2022년 환경부의 수소충전소 설치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뒤 2023년 8월 착공, 올해 초 설비 구축 후 성공적으로 시운전을 마쳤다.

SK플러그하이버스 ‘이천 대흥 액화수소충전소’ 전경. / SK E&S 제공

충전소는 4톤(t) 규모의 액화수소 저장탱크와 극저온펌프, 충전 디스펜서 2기를 갖췄다. 설비 용량은 120㎏/h 수준으로 시간당 6대, 하루 약 120대의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주차장 내에 위치해, SK하이닉스의 구성원용 통근버스에 수소 연료를 공급하는 용도로 쓰인다.

지난해 SK하이닉스를 포함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기업들은 2026년까지 기존 내연기관 통근버스 2000대 이상을 수소버스로 전환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SK하이닉스는 협약 체결 이후 올해부터 이천 및 청주캠퍼스에서 통근용 수소버스를 도입해 운영을 시작했다.

이천 대흥 액화수소충전소는 SK E&S의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로부터 액화수소를 공급받는다. SK E&S가 지난 5월 준공한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3만t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소유섭 SK E&S 부사장은 “액화수소 충전소는 대형 상용차용으로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수소버스 등 상용차 보급 확대와 함께 본격적으로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액화수소 생산 및 충전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안정적인 수소 수급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방실 SK하이닉스 부사장은 “경유 통근버스에서 수소 통근버스로의 전환은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하고 실천하는 탄소 저감 활동으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