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신규 원전 도입을 준비하는 슬로베니아의 발주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1일(현지 시각)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에서 원자력에너지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슬로베니아 신규원전 발주사 GEN을 비롯한 현지 기업 13개와 한국 원전 관련 기업 등 110여 명이 자리해 양국 원전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포럼에서 한수원은 양국 기업 간 소통을 위한 기업 간 거래(B2B) 회의를 마련했다. 회의에는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 주오스트리아 대한민국 대사관, 슬로베니아 상공회의소를 비롯한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대우E&C, 삼성C&T, GS E&C 등이 참여했다. 슬로베니아 기업으로는 IBE, NUMIP, Elmont 등 13개 기업이 참석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보얀 쿠머 슬로베니아 정부의 환경기후에너지부 장관, 다니엘 레비챠 자력보좌관과 각각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황 사장은 UAE 바라카 원전 건설을 통해 입증된 한수원의 기술력과 사업역량, 지난 50년간 축적된 경험과 탄탄한 공급망을 강조했다.
또, 슬로베니아 신규원전 JEK2 프로젝트 발주사인 GEN의 CEO 데얀 파라반과의 면담을 통해 슬로베니아가 신규원전 건설을 본격 추진하면 한수원이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피력하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황 사장은 “크르슈코 원전 1호기는 우리의 고리2호기와 같은 노형으로, 한수원은 2021년 크르슈코 2차기기 냉각계통 열교환기 공급 사업을 수주하는 등 슬로베니아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라며 “협력을 바탕으로 향후 신규원전 사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맞춤형 수주 활동을 전개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