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 선광장의 옹벽 건설은 마무리 됐고 부지 기반 정리와 토목 공사가 진행중이다 /사진= 알몬티 대한중석 제공

알몬티 대한중석은 강원도 영월의 상동광산 부지 내에 건설 중인 선광장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특허 기술이 사용된다고 21일 밝혔다.

알몬티 대한중석의 건설 관계자는 지자연의 특허 기술을 활용하면 광석에서 텅스텐을 85~90%까지 회수할 수 있고 텅스텐 정광의 품위도 65~70%까지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대한중석 시절에 비하면 생산성이 15% 이상 높아진 고효율 기술이라고 한다. 알몬티 대한중석은 선광장 건설이 순조롭게 끝나면 올해 안에라도 시험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특허 기술개발을 담당했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자원회수연구센터의 전호석 박사는 “회중석 선광의 우수한 원천기술은 지자연이 개발했지만, 상동광산의 광물학적 특성에 맞는 시약의 양과 투입 시점 등 조건을 최적화하는 연구를 1년 반에 걸쳐 알몬티 대한중석의 실무자들이 지자연과 함께 수행했다”고 말했다. 전박사는 알몬티 측에서 에듀아르도 크레스포(Eduardo Crespo)박사와 조성환 차장 등이 지자연의 연구진과 함께 기술 습득과 재현 실험을 연구원에서 5천여 회 진행했다고 했다.

상동광산에서 채굴되는 회중석이라는 원광의 특성, 또 채굴되는 지반의 높낮이에 따라 달라지는 원광의 특성에 맞게 회수율과 품위를 높이려는 시약의 비율은 알몬티 대한중석의 실무진들이 수많은 실험으로 확보하고 개선하였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채굴되어 공급되는 원광의 특성상 선광장의 공정은 그때그때 조금씩 달라진다.

알몬티 대한중석은 중국 원광의 품위가 0.2% 수준이나 상동광산의 경우 0.4~0.5%로 높고, 선광 기술이 훨씬 낫기 때문에 상동광산 텅스텐의 국제시장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아울러 상동광산은 광미(텅스텐을 추출하고 남은 원광석)를 다시 채굴된 갱도에 채우는 방법을 채택하기 때문에 광산 안전도도 크게 높아지는 한편 대단히 환경친화적이다. 따라서 해외시장에서는 생산과정이 불투명한 중국이나 분쟁지역의 텅스텐보다 훨씬 더 환영받을 수 있다고 알몬티 대한중석은 지적했다.

상동광산이 품위 65~70% 가까운 텅스텐 정광(WO3)을 생산한다 해도 이를 직접 사용업체에 제공할 수는 없다. 반도체나 이차전지 배터리, 특수강을 만들고자 텅스텐을 최종 사용하는 제조업체는 분말 형태의 순도 99.99% 텅스텐 옥사이드나, 육불화텅스텐(WF6)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상동광산이 1990년대 중반 폐광되면서 이런 제품을 만드는 공장들이 국내에선 모두 문을 닫았다. 결국 텅스텐 최종 제품 생산의 생태계가 다시 복구되기 전에는 상동광산 등 국내에서 생산되는 텅스텐 정광은 모두 외국으로 나가 다시 재처리되지 않을 수 없다. 알몬티 대한중석은 이미 부지 선정을 마친 텅스텐 옥사이드 생산 공장을 2027년까지 영월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