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011170)은 전기차 배터리의 열폭주 현상을 지연할 수 있는 고강성 난연(불이 붙어도 쉽게 연소되지 않는 성질) 폴리프로필렌(PP) 플라스틱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열폭주는 물리적 충격, 과전압, 과방전 등 전기적 충격에 의해 배터리 내부 온도가 단 몇 분 만에 약 1000℃ 이상 증가하게 되는 현상으로, 전기차의 주요 화재 원인이다. 기존 배터리는 금속 소재가 적용됐지만 연비 개선, 원가 절감 목적으로 플라스틱으로 변경되는 추세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Short Glass Fiber(짧은 유리섬유)가 적용된 소재와 Long Glass Fiber(긴 유리섬유)로 강성을 보완한 소재를 개발했다. 기존 제품에서 강성과 난연 특성을 개선한 SGF와 LGF는 기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대비 성형성이 우수하고 성형품의 경량화가 가능하다. 또한 난연 성능을 구현하는 유해 물질인 할로겐이 포함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롯데케미칼은 “자체 배터리 열폭주 시험을 통해 1000℃ 이상의 온도에서 성형품 본래의 형태를 유지한 채로 PP/SGF는 300초 이상, PP/LGF는 600초 이상 견디는 성질을 확인했다”고 밝혔다.